14. 5음음계 화성
Mark Gotham · Bryn Hughes
팝과 록은 블루스 전통에서 많은 재료를 이어받았고, 그 가운데 가장 널리 퍼진 음집합이 5음음계임. 5음음계는 온음계와 블루스 음계의 부분집합이며 다섯 음만 있고 반음이 없음.
기본 음계 재료
Section titled “기본 음계 재료”다섯 음을 어느 음부터 배열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다섯 회전형이 생김. 대중음악에서는 주로 ‘장5음음계’와 ‘단5음음계’라 부르는 두 회전형을 씀.
예 1. 위 보표에는 장·단5음음계, 아래 보표에는 다섯 회전형이 나옴.
5음음계를 화성에 쓸 때는 음계음을 화음의 근음으로 삼는 일이 많음. 그 위의 화음은 장3화음·단3화음·3음 없는 파워코드·7화음·부가음화음 등 무엇이든 가능함. 그래서 근음은 5음음계에 맞아도 전체 화음의 구성음은 5음음계나 일곱 음 선법 하나에만 들어맞지 않을 수 있음.
음계도 충돌과 교차관계
Section titled “음계도 충돌과 교차관계”5음음계의 각 음 위에 모두 장3화음을 쌓으면 같은 음계도가 서로 다른 형태로 함께 나옴.
- 회전형 1에서는 과 이 함께 생김.
- 회전형 4에서는 과 , 과 이 함께 생김.
예 2. 두 회전형에서 나온 5음음계 화성. 같은 음계도의 두 형태가 교차관계를 만듦.
병행3화음에서 생기는 교차관계
Section titled “병행3화음에서 생기는 교차관계”이 방식은 기타에서 특히 자연스러움. 선율과 근음은 5음음계를 따르고, 같은 모양의 바레 화음을 옮겨 모든 화음을 장3화음으로 병행시킬 수 있기 때문임. 디스토션은 단3화음보다 장3화음을 덜 거칠게 만드는 경향도 있어 장3화음이나 파워코드 선호와 맞물림.
Stevie Wonder의 〈Higher Ground〉에서 반복되는 화음 고리는 5음음계의 근음으로 설명할 수 있음. 첫 화음의 성질은 부가음과 병행 장3화음 해석 사이에서 모호하지만 베이스 근음은 분명함.
예 3. Stevie Wonder, 〈Higher Ground〉, 1973.
5음음계와 5도 진행
Section titled “5음음계와 5도 진행”온음계와 5음음계는 모두 완전5도를 이어 쌓아 만들 수 있음.
- 온음계: F–C–G–D–A–E–B를 음높이 순서로 놓으면 C–D–E–F–G–A–B가 됨.
- 5음음계: 가운데 다섯 음 C–G–D–A–E를 순서대로 놓으면 C–D–E–G–A가 됨.
그래서 5도권 전체나 일부가 5음음계 화성에도 나타남. 온음 간격으로 떨어진 두 쌍의 5도를 이으면 D–A, C–G… 또는 G–C, A–D… 같은 진행이 생김.
TLC의 〈Waterfalls〉은 D–A–C–G를 씀. 여기서도 화음의 장·단 성질과 베이스 근음을 나누어 보아야 함. 이 진행은 I–V–♭VII–IV–I의 믹솔리디아 이중 플라갈로도 설명할 수 있어 5음음계와 선법 해석이 겹침.
무엇이 5음음계적으로 들리게 하는가
Section titled “무엇이 5음음계적으로 들리게 하는가”대부분의 진행은 화음이 다섯 개보다 적어 전체 음집합의 일부만 보여 주고, 화음의 성질과 전체 구성음도 자유롭게 바뀜. 으뜸음이 불분명하면 모든 5음음계는 온음계의 부분집합이므로 여러 선법에 동시에 들어맞음. 으뜸음을 알더라도 ‘단5음음계의 일부인지 에올리아의 일부인지’처럼 모호함이 남음.
판단할 때는 화음만 보지 말고 중심 선율, 즉흥 독주, 장르와 양식의 문맥까지 함께 들어야 함. 한 해석만 억지로 고르지 않고 두 해석의 근거를 나란히 둘 수도 있음.
〈Hey Joe〉의 4도 사슬
Section titled “〈Hey Joe〉의 4도 사슬”〈Hey Joe〉의 중심 진행은 다섯 화음이 하행4도, 곧 상행5도로 이어져 으뜸화음에 닿음. Jimi Hendrix의 1966년 녹음처럼 E를 으뜸음으로 잡으면 5음음계 회전형 4의 다섯 음을 모두 근음으로 씀. 화음 안에서는 과 의 교차관계가 생김.
예 3. Jimi Hendrix, 〈Hey Joe〉의 화음 진행. 원문에서 예 3이 다시 쓰였으므로 번호를 그대로 둠.
Biamonte는 이 진행을 회전형 4의 5음음계로 보며, 이 회전형이 다른 회전형보다 다섯 화음까지 이어지는 긴 사슬을 더 자주 만든다고 봄. 다섯 근음이 5음음계의 모든 음과 정확히 일치하므로 5음음계 해석의 근거가 강함.
그래도 모호함은 남음. 이 음집합은 와 가 빠진 에올리아의 부분집합이기도 함. 블루스 스키마에서 본 이중 플라갈을 더 늘려 다음 ‘다섯 겹 플라갈’로 볼 수도 있음.
새 곡을 분석할 때는 다음을 따로 확인한 뒤 합치면 됨.
- 전체 으뜸음은 무엇인가?
- 화음의 근음은 무엇인가?
- 근음 밖의 화음 구성음은 어떤 음집합을 이루는가?
- 화음 밖까지 포함한 곡 전체의 음집합은 무엇인가?
- 근음과 으뜸음은 5음음계·에올리아 등 어느 선법을 가리키는가?
- 나머지 화음 구성음은 그 해석에 맞는가, 아니면 병행화음 같은 다른 원리를 가리키는가?
- 선율과 나머지 음은 어느 쪽에 맞는가?
- 비슷한 곡과 장르의 관습은 어느 해석을 뒷받침하는가?
더 읽을거리
Section titled “더 읽을거리”- Biamonte, Nicole. 2010. “Triadic Modal and Pentatonic Patterns in Rock Music.”
- Lewandowski, Stephan. 2010. “Fallende Quintanstiege.”
- Spicer, Mark. 2017. “Fragile, Emergent, and Absent Tonics in Pop and Rock Songs.”
- Tagg, Philip. 2011. Everyday T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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