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피아노 의자 높이와 몸의 균형
의자 높이는 팔이 건반 위에 편하게 놓이는 지점을 기준으로 맞추면 됨.
의자가 너무 낮으면 손이 건반 위에 편하게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로 처지는 느낌이 듦. 그러면 어깨가 올라가고, 팔꿈치를 들고, 손가락에 힘을 주며 억지로 높이를 맞추게 됨. 본인은 그냥 열심히 치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낮은 의자 때문에 팔과 어깨가 계속 불필요하게 긴장하며 움직이게 됨.
반대로 의자가 너무 높으면 손목이 손등 쪽으로 꺾이기 쉬움. 팔은 위에서 건반을 누르듯 내려감. 그러면 어깨와 쇄골 쪽을 아래로 끌어내리거나, 손목을 젖힌 채 치게 됨. 이것 역시 의자 높이에 몸을 억지로 맞추는 상태임.
알맞은 의자 높이에서는 어깨, 팔꿈치, 손목이 따로 힘을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음. 균형 있게 앉아 손끝을 건반에 올렸을 때, 팔꿈치 끝이 흰건반 윗면과 비슷한 높이에 있으면 대체로 맞음. 어깨를 올리거나 내리지 않아도 되고, 손목을 꺾지 않아도 됨. 전완은 자연스럽게 수평에 가까워야 함.
그래서 의자 높이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음. 키가 같아도 팔 길이와 몸통 길이가 다르면 맞는 높이도 달라짐. 모두에게 맞는 표준 높이는 없음. 팔에 힘을 주지 않고도 손을 건반 위에 가장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는 높이를 찾아야 함.
대체로 많은 사람은 너무 낮은 의자에 익숙해져 있음. 그래서 처음에는 적절한 높이가 오히려 높게 느껴질 수도 있음. 하지만 그 높이에 익숙해지면 낮게 앉을 때 어깨와 팔에 얼마나 쓸데없이 힘을 주고 있었는지 알 수 있음.
의자 높이는 연주할 때 몸이 덜 힘들도록 맞추는 것임. 높이가 맞으면 어깨, 팔꿈치, 손목이 편안하고, 손도 훨씬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