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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네 화음 스키마

Bryn Hughes · Megan Laven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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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세 스키마는 모두 팝에서 가장 흔한 I·IV·V·vi를 씀. 같은 네 화음을 쓰므로 서로 닮아 들리지만 순서가 달라 각자의 흐름을 만듦. 화음 대체나 회전이 들어가도 그 흐름이 남으면 같은 스키마로 볼 수 있음.

두왑 스키마는 C장조에서 C–Am–F–G이며 로마숫자로 다음과 같음.

I−vi−IV−VI-vi-IV-V

예 1. 두왑 스키마와 IV를 ii로 바꾼 흔한 변형.

이 이름은 Gene Chandler의 〈Duke of Earl〉 같은 1950년대와 1960년대 초 록 발라드에서 자주 쓰인 데서 나옴. 이후에도 Rebecca Black의 〈Friday〉 절과 후렴, Bonnie Tyler의 〈Total Eclipse of the Heart〉 0:49 후렴처럼 계속 쓰였음.

이 진행에서 ii와 IV는 같은 기능을 맡으므로 서로 바꿀 수 있음. Bruce Springsteen의 〈Hungry Heart〉이 I−vi−ii−VI-vi-ii-V를 씀.

두왑은 순환하므로 같은 순서를 유지한 채 시작 화음만 바꿀 수 있음. Coldplay의 〈Viva la Vida〉는 I가 아니라 IV에서 프레이즈를 시작해 다음 회전형을 반복함.

IV−V−I−viIV-V-I-vi

예 2. Coldplay, 〈Viva la Vida〉의 회전된 두왑 진행.

가장 널리 알려진 네 화음 스키마 가운데 하나이며, C장조에서는 Am–F–C–G임.

vi−IV−I−Vvi-IV-I-V

I에서 시작하는 회전도 매우 흔하고, 어느 회전이든 장조 으뜸음과 관계단조 으뜸음 가운데 하나로 들을 수 있음.

예 3. 싱어송라이터 스키마의 두 가지 흔한 회전.

오래전부터 여러 양식에 쓰였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Sarah McLachlan·Jewel·Joan Osborne 같은 싱어송라이터의 음악에서 더욱 흔해짐.

이 진행만으로는 으뜸화음을 하나로 확정하기 어려움. Luis Fonsi와 Daddy Yankee의 〈Despacito〉에 나오는 Bm–G–D–A는 D장조의 vi−IV−I−Vvi-IV-I-V로도, B단조의 i−VI−III−VIIi-VI-III-VII로도 들림. 두 후보 으뜸화음으로 들어가는 진행이 각각 플라갈 IV–I와 온음계적 VII–i이므로 강한 정격종지가 없음. 앞뒤 진행, 고리의 시작과 끝, 선율의 중심음까지 함께 들어야 으뜸화음을 고를 수 있음.

예 4. 〈Despacito〉에서는 D장조와 B단조가 모두 가능함.

작곡가는 이 이중성을 관계장·단조를 오가거나 가사의 양면성을 드러내는 데 쓰기도 함. Heart의 〈What About Love〉는 D단조 도입부, D단조와 F장조가 겹치는 절, F장조가 분명한 후렴을 이어 붙임.

시간구역화음로마숫자들리는 조
0:00도입부Dm–C–B♭–C / D지속음i–VII–VI–VII / 으뜸지속음D단조
0:23절Dm–B♭–F–Cvi–IV–I–V 또는 i–VI–III–VIID단조와 F장조 사이
1:10후렴F/A–B♭–CI6–IV–VF장조
1:33간주Dm–C–B♭–C / D지속음i–VII–VI–VII / 으뜸지속음D단조
1:44절Dm–B♭–F–Cvi–IV–I–V 또는 i–VI–III–VIID단조와 F장조 사이
2:08후렴F/A–B♭–CI6–IV–VF장조
2:29브리지·기타 독주B♭–CIV–VF장조
2:53후렴F/A–B♭–CI6–IV–VF장조
3:11코다B♭–C–D / D지속음♭VI–♭VII–I / 으뜸지속음D장조

예 5. Heart의 〈What About Love〉는 싱어송라이터 스키마의 모호함으로 단조 도입부와 장조 후렴을 이음. 곡 듣기

I와 vi에서 시작하는 두 회전 외에 IV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음.

IV−I−V−viIV-I-V-vi

끝의 V–vi가 위장종지를 만들기 때문에 ‘위장’ 변형처럼 들림. Lady Gaga의 〈Alejandro〉 1:11 후렴이 이 회전을 씀.

2010년 무렵부터 다음 진행이 점점 흔해졌음.

IV−V−vi−IIV-V-vi-I

단조로 들으면 VI−VII−i−IIIVI-VII-i-III임. Sam Smith의 〈Dancing with a Stranger〉, DJ Khaled·Justin Bieber·Quavo의 〈No Brainer〉이 예임. 근음이 한 걸음·한 걸음·건너뛰기로 움직여 홉스코치라 부름.

홉스코치의 한 걸음·한 걸음·건너뛰기

F–G–Am–C에서는 Am과 C 가운데 어느 쪽도 으뜸화음으로 들릴 수 있어 싱어송라이터 스키마처럼 조성이 모호함. 특히 C로 들어가는 뚜렷한 종지 진행이 없음.

예 6. 홉스코치 스키마의 ‘한 걸음·한 걸음·건너뛰기’.

단조 해석을 강하게 만들려면 VI−VII−i−IIIVI-VII-i-III의 VII을 장3화음 V로 바꿈.

VI−V−i−IIIVI-V-i-III

BLACKPINK의 〈Love to Hate Me〉가 이 변형을 씀. 두 화음의 기능은 비슷하지만 V에는 이끈음 7^\hat7, VII에는 아래으뜸음 ♭7^\flat\hat7이 들어가 색채가 다름. YNW Melly의 〈Mixed Personalities〉처럼 V를 전위하면 근음 진행은 달라져도 베이스의 한 걸음·한 걸음·건너뛰기를 지킬 수 있음.

예 7. VII의 G를 V의 G♯으로 바꾼 홉스코치.

세 스키마는 같은 네 화음을 쓰고 모두 회전할 수 있으므로 첫 화음만 보아서는 구별하기 어려움. 장조 으뜸화음으로 들어가는 직전 화음을 들으면 차이가 드러남.

예 8. 각 스키마는 서로 다른 화음에서 장조 으뜸화음으로 들어감.

  • 두왑은 공통관습 음악과 같은 V–I 정격 진행으로 들어감.
  • 싱어송라이터는 IV–I 플라갈 진행으로 들어감.
  • 홉스코치는 전통 종지와 무관한 도약으로 들어감.

단조 으뜸화음을 중심으로 듣더라도 장조 으뜸화음에 접근하는 방식을 확인하면 셋을 구별할 수 있음. 단조 으뜸화음으로는 싱어송라이터와 홉스코치 모두 순차 진행하므로 단서가 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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