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제3종 대위법
제3종 대위법은 온음표 정선율에 4분음표 대선율 네 음을 맞추는 방식임. 4:1 구조에서는 첫 박은 강박, 세 번째 4분음표는 중강박, 둘째와 넷째 4분음표는 약박임. 제3종에서는 불협 보조음과 불협화음이 도약과 얽히는 두 음형을 새로 다룸.
아래 악보는 Gradus ad Parnassum 제3종 대위법 에서 대선율이 정선율과 이루는 음정의 예시임.
1종 / 2종과 마찬가지로, 대선율은 노래로 부를 수 있을 만큼 자연스러워야 하고, 선의 흐름도 분명해야 함. 대선율의 강조점은 하나로 잡고, 정선율의 강조점과 겹치지 않게 둠. 선율은 순차진행을 중심으로 짜되, 단조로움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만 작은 도약과 큰 도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음.
3종에서는 도약으로 해결할 상황이 적기 때문에 1종보다 순차진행을 더 많이 사용함.
도약이 꼭 필요한 경우엔 가능하면 마디 안에서 처리하고, 마디선을 넘어 도약하지 않도록 해야 함. 전체 강조점보다 낮은 보조 강조점을 한두 곳 잡아 주면 구간별 흐름을 살릴 수 있음.
3종 대위법의 시작과 끝맺음 규칙
Section titled “3종 대위법의 시작과 끝맺음 규칙”시작 규칙
정선율 위에 대선율을 놓을 때는 도(1도)나 솔(5도)로 시작함. 정선율 아래에 대선율을 놓을 때는 도(1도)로 시작함. 3종 선율은 첫 마디를 4분음표 네 개로 열 수 있고, 4분쉼표 뒤에 4분음표 세 개를 이어도 됨. 리듬과 관계없이 대선율의 첫 음은 위 음정 규칙에 맞아야 함.
끝맺음 규칙
다른 종과 마찬가지로 클라우줄라 베라로 끝맺음. 마지막 대선율 음은 반드시 도(1도)이고, 길이는 온음표임. 종지 직전 음, 곧 마지막 전 마디의 넷째 박은 정선율이 레(2도)이면 시(7도), 정선율이 시(7도)이면 레(2도)로 둠.
강박, 곧 마디 첫 박의 원칙은 대체로 2종과 같음.
-
강박에는 협화음만 놓고, 완전1도는 피함.
-
5도·8도 같은 완전협화보다 3도·6도 같은 불완전협화를 우선함.
-
4박에서 다음 마디 첫 박으로 넘어가는 진행은 1종 대위법 규칙을 따름.
첫 박끼리의 진행은 2종 대위법 원칙에 맞춤. 다만 이어지는 첫 박 사이에서는 직행 5도와 직행 8도를 허용함. 3종에도 적용되는 2종의 핵심 원칙은 다음과 같음.
-
세 마디 연속으로 같은 완전음정에서 시작하지 않음. 두 마디 연속은 가능함.
-
같은 불완전협화로 네 마디 이상 연속해서 시작하지 않음.
-
이어지는 첫 박의 두 음 사이에 불협 선율음정을 만들지 않음.
강박이 완전5도이면, 앞마디 3박과 4박에는 5도를 두지 않음. 강박이 완전8도이면, 앞마디 2·3·4박에는 8도를 두지 않음. 2종과 마찬가지로, 2종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한두 음을 끼워 넣어도 병행5도와 병행8도를 피한 셈이 아님.
그 밖의 박
Section titled “그 밖의 박”2~4박에는 협화음과 불협화음을 알맞게 섞어 선율에 변화를 줌. 두 성부가 자연스럽게 맞물리면 약박의 완전1도도 가능함. 불협화음은 아래의 불협 경과음이나 불협 보조음 방식으로 처리함.
협화음끼리는 순차진행으로 자연스럽게 이어도 되고, 도약으로 이어도 됨. 다만 다음 원칙을 지킴.
-
도약은 반드시 선율적으로 협화로운 음정 안에서 해야 함.
-
큰 도약 뒤에는 반대 방향 순차진행을 붙임.
-
4박에서 다음 마디 첫 박으로 이어질 때는 앞에서 설명한 강박 진입 규칙을 따름.
3종에서 불협화음은 2박, 3박, 4박에 올 수 있음. 다만 앞뒤는 순차진행으로 이어야 함. (아래에서 설명할 이중보조음과 노타 캄비아타는 예외)
3종에서는 불협화음을 가장 센 첫 박에 쓰지 않고, 앞뒤도 순차진행으로 이어야 선율이 매끄럽게 연결됨. 아래 유형들이 3종 대위법에서 쓰는 대표적인 불협화음 처리 방식임.
-
불협 경과음은 대선율에서 3도 떨어진 두 음 사이를 순차진행으로 메울 때 생김. 이때 가운데 음이 정선율과 불협화음을 이루면 불협 경과음이 됨. 앞뒤의 두 음은 정선율과 협화음을 이루어야 함. 보통 경과음은 협화음 → 불협화음 → 협화음으로 처리함. 그런데 3종에서는 예외적으로 불협화음이 두 번 연속 나올 수 있음. 예를 들어 정선율과의 세로 음정이 완전4도에서 감5도로 이어지거나, 감5도에서 완전4도로 이어지는 경우임. 둘 다 불협화음으로 보지만, 강박만 피하고 대선율이 한 방향으로 순차진행하면 허용함.
-
불협 보조음은 협화음에서 한 음 위나 아래로 벗어났다가 다시 원래 협화음으로 돌아오는 음임. 예를 들어 정선율 위에서 6–7–6으로 움직이면, 가운데 7이 불협 보조음이 됨. 선율 모양만 보면 2종의 협화 보조음과 같음. 차이는 두 성부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생긴다는 점임. 그래서 2박이나 4박 같은 약박에 둘 때 가장 자연스럽게 들림.
-
이중보조음은 기준음을 위아래에서 감싸며 꾸미는 음형임. 1박과 4박에는 같은 음이 오고, 2박과 3박에는 그 음보다 한 음 높은 음과 한 음 낮은 음이 들어감. C–D–B–C, 또는 C–B–D–C 같은 모양임. 2박과 3박은 모두 정선율과 불협화음을 이루지만, 둘 다 기준음을 꾸미는 보조음임. 그래서 D에서 B처럼 두 보조음 사이에 도약이 있어도 선율이 크게 거칠어지지 않음. 위와 아래에서 기준음을 한 번씩 감싼 뒤 다시 기준음으로 돌아오기 때문임. 이중보조음을 쓸 때는 3박에서 4박으로 가는 방향과 4박에서 다음 마디 첫 박으로 가는 방향을 같게 잡음. 4박에서 다음 마디 첫 박으로 넘어갈 때도 순차진행이어야 함. 이렇게 해야 두 불협화음이 들어가도 선율이 자연스럽게 이어짐.
-
노타 캄비아타는 다섯 음으로 이루어진 정형 음형임. 첫 박에서 다음 마디 첫 박까지 이어지며, 전체적으로는 한 음 올라가거나 한 음 내려가는 진행을 만듦. 첫째, 셋째, 다섯째 음은 정선율과 협화음을 이루어야 함. 둘째 음은 불협화음이고, 여기서 셋째 음으로 도약함. 원칙대로라면 불협화음에서 도약하는 진행은 피해야 하지만, 노타 캄비아타에서는 예외적으로 허용함. 앞뒤가 순차진행이고, 첫 박에서 다음 마디 첫 박까지의 큰 흐름도 한 음 차이로 정리되기 때문임. 또 불협화음이 되는 둘째 음과 다음 마디 첫 박이 같은 음높이라서, 도약 뒤에도 선율이 따로 튀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