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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약한·부재·출현 으뜸화음

Megan Lavengood

장 재생목록

대중가요는 적은 수의 근음 위치 화음만으로도 조성의 중심을 흐릴 수 있음. 단순한 화음 고리에서 으뜸화음의 비중을 줄이면 여러 화음이 중심처럼 들리기 때문임. Mark Spicer는 이런 조성적 모호함을 약한 으뜸화음, 출현 으뜸화음, 부재 으뜸화음으로 나눔.

으뜸화음이 실제로 나오지만 전위나 비슷한 방법 때문에 힘을 잃으면 약한 으뜸화음임. 피아노에서 작곡한 듯한 곡에서 자주 찾을 수 있음.

Sufjan Stevens의 〈Oh God Where Are You Now〉에서는 G♭ 으뜸화음이 대부분 제1전위로 나오고, 근음 위치는 C프레이즈의 병행10도 대위 진행 한가운데서 불완전한 경과화음으로 한 번 나타남. 으뜸화음이 놓일 법한 자리에는 E♭단3화음의 제1전위가 대신 자리함.

예 1. Sufjan Stevens, 〈Oh God Where Are You Now? (In Pickerel Lake? Pigeon? Marquette? Mackinaw?)〉의 약한 으뜸화음.

약한 으뜸화음은 외로움·취약함·민감함을 다루는 가사와 자주 맞물림. 이 곡의 화자는 신에게 위안을 구하며 불안정한 상태에 놓임. Elton John의 〈Somebody Saved My Life Tonight〉도 취약함을 강조하며 약한 으뜸화음을 씀.

곡 앞부분에서는 으뜸화음을 감추고 후렴 같은 결정적 순간에 처음 강하게 내놓으면 출현 으뜸화음임. 처음에는 관계장·단조를 비롯한 다른 화음이 중심처럼 들리다가 뒤에서 참된 으뜸화음이 드러남. 승리·극복의 가사와 자주 맞물림.

Frozen의 〈Let It Go〉에서는 Elsa가 자기 의심을 넘고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순간과 A♭장조 으뜸화음의 출현이 함께 일어남.

〈Let It Go〉 듣기

시간구역화음 진행들리는 과정
0:00–0:14도입부Fm–D♭–E♭–B♭(m)처음에는 F에올리아의 i–VI–VII–iv처럼 들림. B♭은 반복마다 단3화음과 장3화음을 오가며 셋째 반복에서 다음 구역을 이끎.
0:15–0:42절같은 진행F단조 쪽 중심을 계속 유지함.
0:43–0:58프리코러스E♭–D♭E♭이 으뜸처럼 들려 E♭믹솔리디아 I–♭VII로 바뀐 듯함. 앞 절 끝의 B♭은 돌이켜 보면 E♭의 V가 됨. 마지막 D♭을 늘여 다음 구역으로 넘김.
0:59–1:26후렴A♭–E♭–Fm–D♭A♭장조가 출현 으뜸화음으로 드러남. 앞 프리코러스 끝의 D♭은 IV였고, 후렴은 I–V–vi–IV 싱어송라이터 진행이 됨. 끝에는 A♭/C–C♭–D♭의 반음계적 우회가 들어감.
1:27–1:31간주A♭–E♭/GI–V가 짧게 둘째 절로 이음.
1:32–1:44절Fm–D♭–E♭–B♭m첫 절과 같은 화음이지만 A♭을 들은 뒤에는 vi–IV–V–ii로 들림. A♭이 없어도 장조의 중심이 곡을 지배함.
1:45–1:59프리코러스E♭–D♭V–IV가 으뜸화음을 미루며 후렴을 준비함.
2:00–2:25후렴A♭–E♭–Fm–D♭A♭장조가 다시 확정됨.
2:26–3:01브리지D♭—— E♭—— Fm–D♭–E♭–B♭m–D♭D♭·E♭·Fm이 잠시 으뜸처럼 들리지만 뒤의 후렴에서 A♭장조 안으로 흡수됨. “I’m never going back”에서 도입부 진행이 돌아오는 가사·화성의 말장난도 생김.
3:02–끝후렴A♭–E♭–Fm–D♭출현한 으뜸화음이 끝까지 중심을 지킴.

예 2. 〈Let It Go〉의 형식과 으뜸화음 출현 과정.

각 구역을 F에올리아·E♭믹솔리디아·A♭장조로 따로 보는 분석도 가능함. 첫 청취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들리기 쉬움. 하지만 전곡을 A♭장조로 보면 가사와 화성의 서사가 맞물림.

첫 절에서 Elsa가 차갑고 황량한 밤을 묘사할 때 화성도 으뜸화음 대신 vi를 앞세움. 프리코러스에서 사회가 요구하는 ‘착한 아이’와 자신을 놓아주는 선택 사이에서 흔들릴 때 IV와 V가 해결을 재촉함. “Let it go”를 결심하는 순간 A♭ 으뜸화음이 IV–V의 긴장을 풀며 내면의 변화를 받침.

Prince의 〈Little Red Corvette〉도 처음에는 B♭단조처럼 들리다가 후렴에서 D♭이 참된 으뜸화음으로 드러남.

으뜸화음이 곡 전체에서 한 번도 울리지 않아도 선율과 익숙한 진행이 중심을 암시할 수 있음. 이 경우를 부재 으뜸화음이라 부름.

Katy Perry의 〈Last Friday Night〉은 익숙한 다음 진행을 쓰지만 I은 끝내 나오지 않음.

IV−ii−vi−VIV-ii-vi-V

후렴 선율은 3^−2^−1^\hat3-\hat2-\hat1, 곧 미–레–도를 거듭 내려오며 F♯장조를 강하게 그림. 익숙한 화음 진행과 이 선율이 합쳐져 반주에 F♯장3화음이 없어도 F♯을 으뜸음으로 듣게 함.

예 3. Katy Perry, 〈Last Friday Night〉의 후렴.

이 부재는 끝없는 파티와 현실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 사이의 단절을 가사와 함께 드러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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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ile, Absent, and Emergent Tonics – Open Music The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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