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13. 선법 스키마

Megan Lavengood

장 재생목록

‘선법’은 음악학 표준 사전인 Grove Music Online의 항목만 9명이 쓴 238쪽에 이를 만큼 쓰임이 넓은 말임. 여기서는 Philip Tagg의 접근을 따라 대중음악의 화음과 스키마를 설명함. 한 곡 전체가 한 선법에 엄격히 머물지 않아도 선법 스키마는 잠깐 나타날 수 있음.

으뜸3화음의 3도가 장3도인지 단3도인지 먼저 들으면 선법을 두 묶음으로 나눌 수 있음.

  • 장조 쪽: 장조·믹솔리디아·리디아
  • 단조 쪽: 단조·에올리아·도리아·프리지아

각 선법은 장조나 자연단음계와 비교해 한 음이 달라지며, 이 음을 특징음이라 부름.

예 1. 장·단 성질로 묶은 선법. 점선은 각 선법의 특징음과 장조·단조의 대응음을 이음.

선법 화음도 대체로 온음계 화음과 같은 기능을 맡지만 변형된 음 때문에 기능끼리 더 많이 겹침. 같은 기능을 유지하면서 화음의 색채를 바꿀 수 있음.

온음계와 선법 화음 기능

예 2. 선법 화음은 기능을 바꾸지 않고 같은 기능의 색채를 넓힘.

믹솔리디아의 특징음은 아래으뜸음 ♭7^\flat\hat7임. 장조 팝에서 ♭VII을 쓰면 이 색채가 나며, ♭VII은 흔히 딸림 기능을 맡아 V를 대신함.

믹솔리디아의 특징음과 화음

예 3. 믹솔리디아의 특징음은 ♭7^\flat\hat7이고 이를 품은 v와 ♭VII이 중요함. iii°은 쓰지 않음.

예 4. 이중 플라갈과 믹솔리디아 종지는 대표적인 믹솔리디아 진행임.

이중 플라갈 ♭VII−IV−I\flat VII-IV-I은 장3화음 I와 ♭7^\flat\hat7을 함께 쓰므로 블루스 기반 스키마인 동시에 믹솔리디아 스키마임.

가장 특징적인 믹솔리디아 진행은 I과 ♭VII 사이를 오가는 셔틀임. C를 으뜸음으로 삼으면 C–B♭임. Kinks의 〈Tired of Waiting for You〉 도입부와 첫 절에서는 반주가 계속 I과 ♭VII을 오가고, 선율은 ♭7^\flat\hat7을 꾸밈음이자 목표음으로 강조함.

Tired of Waiting for You의 아래으뜸음 셔틀

예 5. Kinks, 〈Tired of Waiting for You〉 0:07.

에올리아 음계는 자연단음계와 음이 같지만, 대중음악의 조성·음집합으로 들을 때는 ♭6^\flat\hat6과 ♭7^\flat\hat7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기능단조와 구별함. 이 두 특징음으로 ♭VI과 ♭VII이 생김. 단조에서 온음계 화음이더라도 vii°와 헷갈리지 않도록 플랫을 붙여 적음. ♭VI은 버금딸림 기능, ♭VII은 딸림 기능을 맡음.

예 6. 아래으뜸음 셔틀·에올리아 셔틀·에올리아 종지·라멘트는 흔한 에올리아 진행임.

Somebody That I Used to Know의 두 셔틀

예 7. Gotye의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도입부 0:04와 절은 아래으뜸음 셔틀, 후렴 1:32는 에올리아 셔틀을 씀.

믹솔리디아와 같은 ♭VII–I 진행이라도 으뜸3화음이 단3화음이면 에올리아로 들림. C를 으뜸음으로 삼으면 B♭–Cm임. Gotye의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도입부와 절에서 들을 수 있음.

다음 진행은 i와 ♭VI 사이를 오가며 ♭VII을 경과화음으로 둠.

i−♭VII−♭VI−♭VIIi-\flat VII-\flat VI-\flat VII

〈Somebody That I Used to Know〉 후렴이 이 진행을 또렷하게 들려줌.

셔틀은 계속 순환해 도착감을 약하게 하지만, ♭VI–♭VII–i는 으뜸화음으로 향하고 반복 고리보다 프레이즈 결말에 자주 놓임. 마지막 i를 I로 바꾸는 피카르디3도형도 매우 흔함.

♭VI−♭VII−i\flat VI-\flat VII-i

피카르디3도를 쓰면 다음과 같음.

♭VI−♭VII−I\flat VI-\flat VII-I 반지의 제왕 동료 테마의 에올리아 종지

예 8. Howard Shore의 〈The Fellowship Theme〉 0:27은 프레이즈를 에올리아 종지로 맺음.

이 종지는 성공과 영웅주의를 떠올리게 하는 문화적 연상이 강함. Super Mario Bros.의 한 단계가 끝날 때 나오는 팡파르 때문에 ‘마리오 종지’라고도 하며, Final Fantasy 같은 게임 팡파르에서도 피카르디3도형을 들을 수 있음.

라멘트 가운데 i−♭VII−♭VI−vi-\flat VII-\flat VI-v는 이끈음 대신 에올리아의 특징음 ♭7^\flat\hat7을 쓰므로 선법 색채가 강함.

I Don't Like You의 에올리아 라멘트

예 9. Eva Simons, 〈I Don't Like You〉의 ♭VII과 단3화음 v를 쓴 라멘트.

도리아는 자연단음계의 ♭6^\flat\hat6 대신 6^\hat6을 씀. 이 음 때문에 단조의 iv가 장3화음 IV로 바뀌며, 단3화음 으뜸화음과 장3화음 IV의 결합이 도리아를 가르는 가장 강한 표지가 됨. IV는 보통 버금딸림 기능을 맡음.

자연단음계와 도리아 비교

예 10. 도리아의 6^\hat6은 IV와 ii의 성질을 바꿈. vi°은 쓰지 않음.

도리아는 펑크·디스코와 그 파생 장르에 특히 자주 나타남. 이런 장르에 익숙하지 않으면 i–IV를 ii–V로 잘못 듣기 쉬움. CHIC의 〈Dance, Dance, Dance〉, Daft Punk의 〈Get Lucky〉처럼 여러 곡을 들으며 첫 단3화음을 으뜸화음으로 익히면 됨.

Get Lucky의 도리아 진행

예 11. 〈Get Lucky〉는 B도리아이며 네 마디마다 IV–i로 Bm을 으뜸화음으로 굳힘.

도리아 셔틀은 단3화음 i와 장3화음 IV를 번갈아 으뜸화음을 연장함. IV의 위 성부는 흔히 6^\hat6을 강조하는 이웃 진행을 만듦. i−IV−i7−IVi-IV-i^7-IV로 늘리면 위 성부의 이웃 움직임도 더 넓어짐.

예 12. 도리아 셔틀과 i7을 넣어 확장한 형태.

리디아의 특징음은 ♯4^\sharp\hat4임. 장조의 단3화음 ii가 장3화음으로 바뀌며, 여기서는 올린 3음을 드러내려고 II♯로 적음.

장조와 리디아 비교

예 13. 리디아는 장조의 4음을 올려 장3화음 II♯을 만듦. iv°과 vii은 쓰지 않음.

II♯이 V로 가면 공통관습 화성의 V/V로 보는 편이 맞음. 팝에서는 V 밖의 화음으로도 자주 가므로 그때 II♯ 표기가 필요함. 전곡이 리디아에 머무는 팝은 드물지만 장조 곡에 II♯을 잠깐 넣어 리디아 색채를 내는 경우는 많음. II♯은 버금딸림 기능과 딸림 기능을 모두 맡을 수 있음.

예 14. II♯을 쓰는 리디아 셔틀과 리디아 종지.

가장 단순한 형태는 I과 II♯을 오감. Fleetwood Mac의 〈Sara〉는 아치형 선율을 받치려고 Imaj7을 더하고 II♯ 아래에 으뜸지속음을 둠. 뒤에서 두왑 스키마가 나오며 II♯의 리디아 색채를 장조 안으로 되돌림.

두 장3화음이 온음 간격으로 오간다는 이유만으로 리디아로 단정하면 안 됨. Taylor Swift의 〈Starlight〉 절의 A–B는 E장조의 IV–V이며, 후렴의 두왑 회전형이 그 조를 분명히 함. 아래으뜸음 셔틀도 두 장3화음이 온음 간격으로 오르내리므로 뒤 문맥을 확인해야 함.

리디아 셔틀에서 II♯은 ♯4^−5^\sharp\hat4-\hat5의 반음 진행으로 I에 돌아가며 딸림 기능을 냄.

대중음악에서 II♯을 가장 흔히 쓰는 진행은 다음 종지임.

II♯−IV−III^\sharp-IV-I

C장조에서는 D–F–C임. II♯의 ♯4^\sharp\hat4은 곧바로 IV의 4^\hat4로 돌아가며 리디아 색채를 중화하고, 성부에는 매끄러운 반음계 선이 생김.

Forget You의 리디아 종지

예 15. Cee Lo Green의 〈Forget You〉는 리디아 종지를 곡 전체에서 반복하며 배경 보컬이 반음계 선을 맡음.

선법 청음 판별 흐름도

예 16. 선법을 귀로 가리는 순서.

  1. 으뜸음을 찾고 으뜸3화음의 3도가 장3도인지 단3도인지 들음. 장조·믹솔리디아·리디아와 단조·에올리아·도리아가 여기서 갈림.
  2. 7음이 으뜸음 아래 반음인 7^\hat7인지 온음인 ♭7^\flat\hat7인지 들음. 장3화음 으뜸에서 ♭7^\flat\hat7이면 믹솔리디아, 단3화음 으뜸에서 7^\hat7이면 기능단조임.
  3. 아직 남았다면 다른 올린 특징음을 들음. 장조 쪽에서 ♯4^\sharp\hat4이면 리디아, 아니면 장조임. 단조 쪽에서 6^\hat6이면 도리아, 아니면 에올리아임.

이 글에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에도 게시하고 있습니다. 질문이나 토론은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Modal Schemas – Open Music Theory
Open Music Theory is a natively-online open educational resource intended to serve as the primary text and workbook for undergraduate music theory curricula.
https://viva.pressbooks.pub/openmusictheory/chapter/modal-sche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