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02. 드럼비트

Scott Hanenberg

장 재생목록

랩·록·재즈를 비롯한 여러 대중음악에서 드럼비트는 리듬의 뼈대를 이룸. 실제 드럼 세트로 연주하기도 하고, 기존 녹음에서 샘플을 가져오거나 시퀀서·DAW에 프로그래밍하기도 함.

표준 어쿠스틱 드럼 세트

예 1. 표준 어쿠스틱 드럼 세트. 번호는 아래 표와 같음.

번호악기소리와 연주법
1스네어드럼아래쪽 금속선이 울려 넓은 주파수대의 잡음성 소리를 냄. 세게 치면 나무가 갈라지거나 천둥이 치는 듯하고, 약하게 치면 클릭·탭·버즈 롤까지 여러 효과가 남.
2킥드럼(베이스드럼)페달로 연주하는 가장 낮은 북임. 콘서트용 베이스드럼처럼 울리기도 하고, 둔탁하게 치거나 몸으로 느껴지는 서브베이스를 내기도 함.
3탐탐스네어보다 기본음이 또렷하고 킥보다 높음. 보통 높이가 다른 두세 개를 두며, 음높이가 얼마나 두드러지는지는 악기마다 다름.
4라이드심벌큰 매달림심벌임. 얇으면 재즈에서 듣는 따뜻한 울림, 두꺼우면 메탈에서 듣는 날카롭고 높은 소리가 남. 가운데 벨을 치면 맑고 높은 울림을 얻음.
5하이햇같은 크기의 심벌 두 장을 마주 놓고 페달로 여닫음. 닫고 치면 밝고 짧은 소리, 열고 치면 거칠게 부딪히는 소리가 나며 그 사이 음색도 쓸 수 있음. 페달만 밟아도 찰랑이는 소리가 남.
6크래시·악센트 심벌크기·굽이·주법에 따라 부딪힘, 물보라, 지글거림, 짖는 듯한 소리까지 냄. 보통 지름 6~18인치이며 리벳이나 큰 구멍을 넣기도 함.
스네어드럼
킥드럼
탐탐
라이드심벌
하이햇
크래시심벌

드럼 세트는 구성이 고정되지 않은 모듈식 악기임. 카우벨·탬버린·우드블록·전자 패드도 덧붙일 수 있어 조합의 범위가 매우 넓음. 어쿠스틱 세트 대신 드럼머신, 전자드럼, DAW 플러그인을 쓰기도 하며 전자 타악기의 소리 대부분도 어쿠스틱 악기의 샘플이나 모방에서 출발함.

실제로는 악보 없이 만들고 연주하는 비트가 많지만, 연주자·편곡자·업계 종사자는 보통 5선으로 세부를 전달함. 즉흥성과 모듈식 구성 때문에 표기가 완전히 통일되지는 않았으므로, 헷갈릴 만한 부분에는 드럼 키나 설명을 붙이는 편이 안전함.

드럼 세트의 일반적인 오선 표기

예 2. 드럼 세트 각 부분의 일반적인 위치. 기둥 방향과 음표머리 모양도 구별에 중요함.

  • 타악기 보표에는 타악기음자리표를 씀.
  • 스네어·킥·탐은 타원형 음표머리, 심벌은 x 모양 음표머리로 적음.
  • 킥은 맨 아래 칸, 스네어는 아래에서 셋째 칸, 탐은 나머지 줄과 칸에 둠.
  • 하이햇은 보표 위, 라이드는 맨 윗줄, 크래시와 악센트 심벌은 보표 위 덧줄에 둠.
  • 스틱이 아니라 페달로 하이햇을 연주할 때는 보표 바로 아래 칸에 적음.
  • 표준 기호가 없는 악기와 효과에는 이름을 붙임.

드럼 파트는 대개 두 성부로 나누어 적음. 일정한 맥박을 맡는 심벌은 기둥을 위로, 비트의 특징을 함께 만드는 킥과 스네어는 기둥을 아래로 둠.

예 3. 1·3박의 킥, 2·4박의 스네어 백비트, 하이햇의 고른 8분음표로 이루어진 기본 록 비트.

페달 하이햇은 다른 심벌과의 결합을 보이면 기둥을 위로, 킥과 두 발의 결합을 보이면 아래로 둘 수 있음. 필에서는 심벌의 규칙적 맥박이 멈추고 양손이 스네어와 탐을 오가므로 두 성부 원칙을 깨기도 함.

대중가요의 대부분은 단순 4박자, 흔히 44\mathbf{4 \over 4}로 적는 박자에 놓이며 2·4박을 강조하는 백비트를 씀. 대개 스네어가 백비트를 맡고, 1·3박의 킥 및 하이햇 8분음표와 합쳐 기본 록 비트를 만듦. 골든에이지 힙합의 ‘붐뱁’도 같은 킥·스네어 교대를 바탕으로 함.

세 층 가운데 스네어 백비트가 가장 안정적인 경우가 많음. 익숙한 2·4박은 남겨 두고 킥과 심벌을 바꾸면 그루브의 성격을 크게 바꿀 수 있음.

Queen의 〈We Will Rock You〉에서는 북 대신 발구르기와 손뼉으로 기본 록 비트를 만듦. 힙합과 전자음악에서는 스네어 대신 손뼉이나 손가락 튕기기를 쓰거나 여러 소리를 겹쳐 백비트 음색을 만들기도 함.

예 4. Queen, 〈We Will Rock You〉. 드럼 없이 만든 백비트.

스윙과 밥을 비롯한 여러 재즈에서는 페달로 하이햇을 닫아 2·4박을 냄. 짧고 날카로운 소리가 스네어와 비슷하며, 역사적으로도 스네어 백비트에 앞선 관습임. Ella Fitzgerald의 〈Fascinating Rhythm〉에서는 하이햇이 2·4박과 한 번의 8분음표 선취를 맡고 스네어는 당김음 리듬을 연주함.

예 5. Ella Fitzgerald, 〈Fascinating Rhythm〉의 하이햇 백비트.

분당 80~160박에서는 기본 록 비트의 킥·스네어 교대가 대개 실제 박, 곧 탁투스로 들림. 드럼과 템포가 맞물려 몸을 움직이기 쉬운 보통 느낌을 만듦.

같은 교대를 160bpm보다 빠르거나 80bpm보다 느리게 놓았는데 나머지 그루브는 여전히 80~160bpm의 탁투스를 가리킬 때 둘이 어긋남. 드럼이 탁투스보다 두 배 빠르면 더블타임, 절반이면 하프타임이라 부름.

더블타임·보통·하프타임의 상자 표기

예 6. (a) 더블타임, (b) 보통, (c) 하프타임. 노란 칸은 세 경우에 같은 탁투스, 진한 파랑은 킥, 연한 파랑은 스네어임.

Metallica의 〈Trapped Under Ice〉에서 스네어 교대는 약 320bpm을 가리키지만 몸과 머리는 절반인 160bpm에 맞추기 쉬움. 빠른 드럼과 그보다 느린 탁투스의 충돌이 몰아치는 힘을 만들며 2:00부터는 보통 느낌으로 바뀜.

예 7. Metallica, 〈Trapped Under Ice〉의 더블타임 백비트.

Phil Collins의 〈Take Me Home〉은 119bpm인데 백비트만 따라가면 60bpm으로 들림. 119bpm을 탁투스로 잡으면 하프타임이며, 느린 손뼉 백비트와 빠른 16분음표 하이햇, 당김음 탐·우드블록·신시사이저 오스티나토가 느긋하면서도 불안한 그루브를 만듦.

예 8. Phil Collins, 〈Take Me Home〉의 하프타임 백비트.

뎀보는 음악 장르이자 레게톤·댄스홀 등에서 쓰는 리듬 이름임. 가장 단순한 형태에서는 킥이 네 박을 모두 치고 스네어가 트레시요 3+3+23+3+2의 뒤 두 부분을 연주함. Bad Bunny의 〈LA CANCIÓN〉 후렴 0:52에서 들을 수 있음.

예 9. Bad Bunny, 〈LA CANCIÓN〉의 뎀보.

4박자 그루브에서 스네어 백비트는 비교적 고정되지만 킥은 훨씬 자유로움. 1·3박을 치는 기본형 외에 모든 4분음표를 치는 포 온 더 플로어가 흔함. 스네어 백비트와 함께 쓰기도 하고 킥만 두기도 함.

예 10. Blondie, 〈Heart of Glass〉의 포 온 더 플로어와 백비트. 하이햇은 주로 여린박을 침.

대중음악 드럼에서는 스네어보다 킥에 당김음이 더 자주 나타남. Kendrick Lamar의 〈HUMBLE.〉에서는 손뼉이 일정한 백비트를 맡고 킥이 곧은 당김음을 만듦. 다른 곳은 당겨도 각 마디 첫 박에는 킥이 안정적으로 들어옴.

예 11. Kendrick Lamar, 〈HUMBLE.〉의 킥 당김음. 하이햇 위 o는 페달을 조금 연 소리, 스네어 칸의 x는 손뼉임.

심벌은 일정한 8분음표나 16분음표를 가장 흔히 치지만 4분음표도 드물지 않음. 하이햇이 주로 이 맥박을 맡고 라이드도 자주 쓰며, 느린 맥박이나 공격적인 장르에서는 크래시를 쓰기도 함.

Xiao Zhan의 〈Made to Love〉에서는 하이햇이 16분음표를 유지하고, 스네어 대신 짧고 날카로운 샘플이 백비트를 맡으며 0:10부터 킥이 당김음을 냄.

예 12. Xiao Zhan, 〈Made to Love〉의 16분음표 하이햇.

Dream Theater의 〈As I Am〉 0:55에서는 하프타임 백비트 위로 차이나심벌이 4분음표를 치고 크래시가 센박을 표시함. 1:14에서는 조금 빨라지며 보통 느낌으로 바뀌고 크래시가 8분음표를 연주함.

예 13. Dream Theater, 〈As I Am〉 0:55의 차이나·크래시심벌 비트.

단순 4박자 다음으로 자주 쓰는 박자는 겹4박자와 단순 3박자임. 겹4박자에서는 한 박을 셋으로 나누되 기본 록 비트의 역할은 그대로 둠. 킥은 1·3박, 스네어는 2·4박, 심벌은 박의 분할을 냄.

예 14. Harold Melvin & the Blue Notes, 〈If You Don’t Know Me by Now〉의 느린 겹4박자. 표기 템포는 31bpm이므로 실제 탁투스는 8분음표 분할에서 느끼기 쉬움.

3박자 한 마디 안에서는 같은 길이의 킥과 스네어를 번갈아 놓을 수 없음. 그래서 스네어 ‘백비트’를 셋째 박까지 늦추는 방식이 가장 흔함. Paramore의 〈That’s What You Get〉은 도입부 스네어 필 뒤에 이 패턴으로 자리 잡고, 스네어를 기다리는 동안 킥의 트레시요가 흐름을 채움. 둘째 절 0:27에서는 다른 악기가 3박자를 지키는 가운데 드럼만 4박자의 기본 록 비트처럼 바뀜.

예 15. Paramore, 〈That’s What You Get〉의 3/4박자 드럼비트.

  • Brennan, Matthew, Joseph Michael Pignato, and Daniel Akira Stadnicki, eds. 2021. The Cambridge Companion to the Drum Kit.
  • de Clercq, Trevor. 2020. “Rhythmic Influence in the Rock Revolution.”
  • Geary, David. 2019. “Analyzing Drums and Other Beats in Twenty-First Century Popular Music.”
  • Ohriner, Mitchell. 2020. “Rhythm in Contemporary Rap Music.”

이 글에 관련해 의견을 나누기 위해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에도 게시하고 있습니다. 질문이나 토론은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Drumbeats – Open Music Theory
Open Music Theory is a natively-online open educational resource intended to serve as the primary text and workbook for undergraduate music theory curricula.
https://viva.pressbooks.pub/openmusictheory/chapter/drumbe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