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자세와 균형
좋은 자세는 힘을 줘서 만들거나 억지로 유지하는 게 아니라 몸이 스스로 균형을 찾는 것임. 특히 피아노처럼 오래 앉아 움직일 때는 모양보다, 어디에 체중이 실리고 무엇이 버티고 무엇이 움직이는지가 더 중요함.
어깨를 내려라, 손목을 올려라, 가슴을 펴라, 팔을 벌리지 마라 같은 말을 자주 듣지만, 몸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원리 없이 이런 지시만 따르면 결국 그 자세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힘만 쓰게 됨.
피아노 앞에 앉으면 몸이 건반 쪽으로 쏠리기 쉬움. 이때 허리를 더 세우려고 힘을 주면 허리에서 어깨까지 근육이 버티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긴장만 쌓이게 됨. 다시 좌골 위에 중심을 놓고 척추가 그 위에 자연스럽게 올라오게 해야 목과 어깨 힘이 빠지고, 팔도 불필요하게 긴장하지 않게 됨.
바로 앉기란 정해진 모양을 만드는 게 아님. 허리를 고정하거나 가슴을 내미는 게 아니라, 몸이 골반 위에 자연스럽게 얹혀 있는 상태를 말함. 그 상태에서는 목이나 어깨를 일부러 풀려고 하지 않아도 편하게 있을 수 있음.
좋은 자세는 어떤 모양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상태를 말하는 것임. 내가 편안한지, 호흡이 자유로운지, 팔이 자유롭게 움직이는지가 기준이 됨. 억지로 만든 자세는 긴장과 통증을 불러올 뿐임.
그러므로 좋은 자세는 근육의 힘으로 유지하는 게 아니라, 체중이 골격 위에 잘 놓여서 근육은 필요한 만큼만 쓰이게 되는 상태임.
이 글은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의 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관련 질문이나 문의는 우리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