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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양손 분리 연습

© 2009 Chuan C. Chang. Copy permitted if author’s name, Chuan C. Chang, and this copyright statement are included.

피아노 연습의 원리 한글판 (dcinside digital piano


작가가 쓴대로 양손따로 연습은 HS- Hands Separate로, 양손을 합치는 건 HT-Hands Together로 표기함.

어려운 곡을 연습할 때는 양손을 나눠서 연습하는 편이 가장 빨리 익혀짐.

이미 목표한 속도로 양손을 함께(HT) 연주할 수 있다면, 굳이 HS로 따로 연습할 필요는 없음. 그 상태라면 사실상 연습은 끝난 셈임.

다만 초보자의 경우에는 곡이 쉽더라도 연습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하므로, 처음에는 모든 곡을 HS로 연습하는 게 좋음. HS가 필요 없는 쉬운 구간은 금방 끝나기 때문에 시간 낭비도 거의 없음.

반대로 어려운 곡에서는 손을 나눠 연습해야만 여러 연습 방법을 제대로 적용할 수 있고, 그만큼 습득 속도도 빨라짐.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학습법 대부분도 HS 연습을 바탕으로 설명됨.

HS로 연습할 때는 양손이 각각 맡을 구간을 나눠 정해 두고 연습함. 한 손이 피곤해지면 바로 다른 손으로 바꿔서 이어서 연습함. 이렇게 하면 한 손이 쉬는 동안 다른 손이 계속 연습하므로, 전체 연습 시간을 거의 낭비 없이 사용할 수 있음.

막 연습을 마친 손은 처음엔 힘이 빠지고 둔한 상태지만, 잠시 쉬고 나면 점점 회복되면서 오히려 움직임이 좋아짐. 이 시점이 손을 바꾸기에 가장 좋은 순간임. 반대로 너무 오래 쉬게 두면 손이 식어서 다시 둔해짐.

그래서 손을 바꾸는 타이밍은 직접 해보면서 익혀야 함. 빠르면 10초 정도일 수도 있고, 손 상태나 곡 난이도에 따라 더 길어질 수도 있음. 결국 중요한 건, 두 손 중 더 빨리 다시 쓸 수 있는 쪽에 맞춰 교대하는 것임.

HS 연습이 HT보다 쉬운 이유는, 한 손만 사용할 때는 뇌의 운동·인지 네트워크의 일부만 사용하는데, HT는 좌우 반구 간 상호작용과 추가적인 협응 과정이 필요해져 신경학적·인지적으로 훨씬 복잡하고 익히는 데도 시간이 더 걸림.

그래서 HT 연습은 HS 연습을 충분히 끝낸 뒤에 따로 진행해야 함. 두 가지를 동시에 익히려 하면, 한쪽에서 생긴 문제가 다른 쪽까지 방해하는 경우가 많음. 테크닉은 한 번에 하나씩 익히는 게 가장 효율적임.

HS 연습에서 특히 중요한 능력 중 하나가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임. 이 능력이 연주 경험이 쌓인 사람과 늘 같은 자리에 머무는 사람을 가름함.

양손을 함께 연주하는 상태에서는 새로운 손동작을 시도하기가 거의 불가능함. 문제를 짚어보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은 손을 나눠서 연습해야 제대로 알 수 있음. 이방식은 이 책 전반에 걸쳐 반복해서 다룰 예정임.

HS 연습은 뇌의 처리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됨.

초보자가 빠르게 연주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히 손기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 속도로 뇌와 손을 함께 써본 경험이 없기 때문임. 이는 기술 부족으로 생기는 ‘속도의 벽’과는 다른 문제임.

빠른 음악을 많이 들어봤다고 해서, 뇌가 그 속도로 손을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님. 처음으로 기존 한계를 넘는 속도로 연주해 보면,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처럼 낯선 감각이 느껴짐. 속도가 아주 높아지면 이 감각은 더 분명하게 느껴짐.

테크닉은 양손을 함께 연습할 때보다 HS 연습에서 훨씬 더 넓게 확장할 수 있음. 이 방식은 하농 같은 반복 연습보다 효과도 크고, 연습 자체도 훨씬 의미가 있음.

곡을 이미 다 익힌 뒤에도 HS 연습에 얼마나 시간을 들이느냐가 연주 수준의 차이를 만듦. 이 단계에서 고급 테크닉이 완성되기 시작함.

HS연습이 쉬워 보인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은데, HS가 쉬워 보인다면, 그건 아직 이 방법을 제대로 써보지 않았기 때문임.초보자에게 HS는 새로운 곡을 빠르게 익히고 기본 기술을 쌓기 위한 방법이고, 숙련자에게는 테크닉을 확장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음. 그래서 이 책의 대부분이 손을 나눠 연습했을 때 가능한 일들을 설명하는 데 할애돼 있음.

HS 연습을 거의 하지 않는 경우, 왼손은 자연스럽게 오른손보다 기술적으로 뒤처지기 쉬움.

피아노의 낮은 음역은 해머와 줄이 더 무거워서 왼손에 더 많은 힘이 필요함. 그런데 멜로디는 주로 오른손이 맡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까다로운 연습은 오른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음. 이는 기술이 단순히 손 힘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잘 보여줌.

HS 연습은 약한 손에 연습을 더 배분할 수 있게 해 주고, 그 결과 양손의 균형을 맞춰 줌.

어떤 구절에서 한 손이 더 잘 된다면, 그 손이 다른 손의 기준이 될 수 있음. 짧은 구간을 잘 되는 손으로 빠르게 연주한 뒤, 곧바로 다른 손으로 한 옥타브 떨어진 위치에서 같은 패턴을 따라 연습함.

이렇게 하면 둔한 손이 잘 되는 손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경우가 많음. 두 손은 대칭 구조라 손가락 번호가 완전히 같을 필요는 없고, 감각만 비슷하게 가져가도 충분함. 거울처럼 같은 손가락 배열을 쓰는 방법도 있지만, 두 손이 같은 음악을 연주하게 되지는 않으니 같은 패턴을 따라하는 것이 좋음.

익숙해지면 약한 손의 비중을 점점 늘리고, 잘되는 손의 개입은 서서히 줄여나가면 됨.

양손을 함께 연습하다 보면 둔한 손도 자연히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 느린 속도에서는 두 손 모두 큰 변화가 없고, 빠른 속도에서는 둔한 손은 부담을 받아 한계에 부딪히고, 그 사이 강한 손은 계속 발전함.

한 손이 다른 손을 가르칠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함. 이건 HS 연습으로 하는 거의 모든 연습에 적용할 수 있는 원리임. 두 손 중 항상 한쪽이 다른 쪽보다 나은 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



이 글은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 의 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관련 질문이나 문의는 우리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