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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척추의 움직임

척추는 부위별로 따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전체가 연결된 하나의 구조로 함께 움직임.

허리만 꺾거나 골반을 고정하고 움직이면 다른 부분에서 보상작용이 일어남. 고정된 곳을 중심으로 어딘가가 과하게 접히거나 버티게 되고, 그 긴장이 어깨와 팔까지 올라옴. 이것이 연주할 때 몸이 뻣뻣하거나 팔이 무겁게 느껴지는 원인 중 하나임.

척추는 숨을 쉴 때마다 미세하게 늘어났다 줄어드는 움직임을 반복함. 흡기에서는 조금 길어지고, 호기에서는 다시 모이는 방향으로 움직임.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이 흐름을 타면 몸 전체가 탄성 있는 지지 구조가 되고, 팔은 그 위에 얹혀 움직이게 됨. 팔이 가볍게 느껴지는 것도 팔만 따로 쓰는 게 아니라 이 지지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임.

하지만, 힘을 빼는 것만으로 이 상태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님. 정렬이 틀어진 채 힘만 빼면 그냥 무너지므로, 구조가 제대로 잡힌 상태에서 불필요한 긴장을 덜어내야 척추의 움직임이 살아남. 타웁만과 알렉산더 테크닉에서 말하는 릴렉스도 이 의미임.

척추 움직임의 시작점은 머리의 방향성임. 머리가 앞이나 위로 향하는 방향성이 생기면 경추가 따라오고, 그 아래 흉추, 요추, 골반 순으로 연쇄적으로 정렬이 잡힘. 건반 사이를 이동할 때도 팔만 뻗어 움직이면 어깨와 등이 고립되지만, 머리의 방향성에 이끌려 척추 전체가 따라오면 몸 전체가 함께 움직이게 됨. 힘으로 미는 게 아니라 무게와 균형으로 건반을 누른다는 감각도 여기서 나옴.


이 글은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의 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관련 질문이나 문의는 우리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