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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바디 맵

뇌 안에는 내 몸의 구조, 위치, 움직임에 대한 신경적 지도(바디맵)가있고, 실제 움직임은 내 몸의 구조보다 이 지도를 우선함.

이 지도가 나의 해부학 구조와 잘 맞으면 효율적이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지도가 틀어져 있으면 실제 구조와 안 맞는 방식으로 힘을 쓰게 됨. 내가 생각하는 구조대로 움직인다는 바디맵 이론이 나옴.

하지만 바디맵이 완전히 현실과 분리된 가상은 아니고, 시각, 촉각, 고유감각 같은 감각 피드백을 통해 계속 나의 몸과 맞춰지면서 업데이트됨.

그래서,

  • 뇌의 바디맵을 기반으로 움직임이 계획되고

  • 그 결과가 실제 몸, 뼈, 관절, 근육 구조를 통해 실행되며

  • 실행 결과의 감각 피드백으로 바디맵이 다시 조정되는 루프임.

바디맵은 고정된 게 아니라 평생 가소성을 가지고 계속 업데이트됨.

아기 때 기본적인 바디맵의 틀이 생기지만, 걷기, 달리기, 글씨쓰기, 악기 연주처럼 새로운 움직임을 배울 때마다 그 부분의 맵은 점점 더 정교해짐. 피아니스트의 손가락이나 축구선수의 다리처럼 특정 부위의 움직임 맵이 아주 세밀해짐.

그래서 지금이라도 피아노에 필요한 바디맵을 인지하면 업데이트가 가능함. 다만 인지만으로 끝나면 이론적 이해에 그치고,

  • 올바른 해부학적 이미지(팔이 어디서 시작하는지, 무게가 어디서 지탱되는지 등)를 정확히 떠올리고,

  • 그 이미지를 유지한 채 실제로 천천히, 반복적으로 연습하면서 감각 피드백을 축적해야 뇌의 바디맵이 실제로 바뀜.

구체적인 이미지를 몇가지 보자면

  • 팔의 시작점을 겉으로 보이는 어깨가 아니라 흉쇄관절(흉골과 쇄골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고 인지하고 쓰기
  • 다리, 상체 움직임을 엉덩이관절에서부터 시작해서 무게를 다리에 싣는다는 이미지로 느끼며 연주에 적용하기

  • 손, 손가락은 한 개씩 독립된 것이 아니라, 전체 팔, 어깨, 몸통과 연결된 시스템으로 느끼면서 움직이기

이런 식으로 몸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인지, 그리고 그 인지를 유지한 채 하는 느리고 정교한 연습이 반복되면, 뇌의 피아노용 바디맵이 점점 선명해지고, 그에 따라 터치, 소리, 피로도까지 개선될 수 있음.


이 글은 dcinside digital piano gallery의 글을 복사한 것입니다. 관련 질문이나 문의는 우리 갤러리를 방문해주세요.